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내가 고자라니/대본 (문단 편집) === 심영의 절정이자 몰락기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k0eT-CFG8Ps)]}}}|| 64회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연결된다. 김두한이 미소를 지으며[* 이걸 역재생해서 [[갑분싸|표정이 굳어지는 연출]]로 사용하기도 한다.] 심영의 침대로 다가온다. >[[김두한(야인시대)|김두한]]: '''여기 있었구만 심영이, 나 두한이야. 왜 왔는지 알겠나?''' >[[심영의 어머니|어머니]]: 영아… 영아![* '심영'은 예명이기 때문에 "영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오류다. 친족이면 본명인 "재설아!"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작중에서 심영의 본명이 심재설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 적이 없어서, 뜬금없이 "재설아!"라고 외치면 심영의 본명을 모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될 테니 어쩔 수 없기는 하다.] 심영은 기겁을 한 채로 병상에서 뒤로 물러가기 시작하고, 김두한은 잠시 멈춰서서 심영을 노려본다. >[[파일:댁들은 누구슈.gif]] >어머니: 댁들은 누구슈? >심영: 이… 이 자가 바로 김두한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놀라서) 뭐라고? >김두한: (침대에 다가와 병상에 누운 심영을 바라보며) '''용케도 아직까지 살아 있었구만. 이봐 심영이, 어차피 죽어야 할 목숨이야. 우릴 원망하지 마라.''' 이에 심영을 죽이기 위해 벼르고 있던 [[상하이 조(야인시대)|상하이 조]]는 총을 꺼내고 병상에 누운 심영에게 권총을 겨눈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김두한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아들을 살려 달라며 아주 애타게 빈다. >상하이 조: 김두한 오야붕, 길게 얘기할 거 뭐 있습니까? 빨리 죽이고 갑시다. >어머니: 안 돼요! 누굴 죽인다는 거예요?! 내 아들이오!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이오! 이에 김두한은 어머니 생각이 나서 착잡한 심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며 심영이는 죄인이라고 설명해 준다. 심영은 억울해하지만, 여기서 뭐라고 대들어 말했다간 진짜로 죽을 것 같아 태도를 바꿔서 [[하오체]]로 아무런 죄 없는 마냥한 태도로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냐고 묻는다. >김두한: 비키십시오. 지금 이 사람은 [[민족 반역자]]입니다.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야인시대에서는 심영이 공산주의자라는 점만 강조되었지만, 실제 [[심영(배우)|심영]]은 해방 이전에 [[친일반민족행위자|친일반민족행위]]까지 한 전적도 있었다.] >심영: 왜들 이러시오 도대체, 내가 [[찬양고무죄|무슨 죄]]를 지었다고?[* 실제로 심영은 친일 반민족 행위, 찬양고무죄(종북주의) 더블로 죄를 지은 인간이다. 종북은 반성하기는 했다. 단 친일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드라마에 묘사된 심영의 행위가 당시 기준으로도 죄에 해당하는지는 심영물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곤 하는데, 우선 친일 행위야 드라마상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으니 넘어가고, 당시는 종북이란 개념이 존재하기는커녕, 공산주의 자체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삶은 독소전쟁 직후의 소련인들보다 나았다고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우익 세력이야말로 드라마에 나온 바와 같이 백색 테러와 암살을 일삼는 등 당시 기준으로도 무시 못 할 과오를 숱하게 저질렀다.] >상하이 조: (뒤에서 총을 든 채 나서며)[* 이때 심영의 어머니는 총을 보고 놀라 아들을 감싼다.] 야, 너 골수 빨갱이 맞잖아. '''[[님(희곡)|엉터리 선동 영화]]를 해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속였어.''' 공산당이 뭐가 어쨌다고? 야 이 새끼야, 지상에 낙원을 만들어? (여기서 심영을 향해 총을 겨냥하며 화난 태도로 윽박지른다) 낙원이 뭐 어째?! 다시 주접 한번 떨어봐봐!![* 진짜로 [[님(희곡)|그 주접]]을 떠는 합성물도 있다. 대부분 이어서 상하이 조가 바로 그 자리에서 심영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 왜들 이러시오, 용서들 하시오… 우리 아들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들 하시오…[* 합성물에선 이 부분에 등장하는 '''흐흑'''을 [[https://youtu.be/Gl0wRo7ZXOI?t=51|웃음소리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 내가 잘못해서 그렇수… 이 애미가 못나서 이 지경이 됐수… >상하이 조: 비키시오, 비키란 말이야. >어머니: 우리 아들 쏘려거든 날 먼저 죽이시우! 자식이 잘못되면 다 부모 탓이라 했수![* 합성물에서는 자식과 부모라는 말을 서로 바꿔 어머니가 심영을 죽이고 싶을 때 하는 대사로 사용한다.] 정 그러면 날 쏘시우! 날 쏘란 말이오, 젊은이들…[* 어머니가 심영을 감싸는 동안, 심영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속상해하며 이를 가는 모습을 보인다. 합성물에서는 이 대사를 이어 붙여 심영을 죽여달라고 바꾸기도 한다.] >상하이 조: '''이 노인네가, 씨... 비키라니까!'''(심영의 어머니를 밀친다)[* 주로 이 장면에 총소리를 넣어 상하이 조가 심영의 어머니를 죽이는 데 사용한다. 간혹은 까를 합성해서 대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하이 조는 바짓가랑이를 잡는 [[심영의 어머니]]를 매몰차게 밀치고, 심영의 이마에 총구를 겨눈다. >심영: (울부짖으며) 아… 악… 용서해 주시오… 제발… 김두한 대장! 나 좀 살려 주시오… 으흑흑… 이때 넘어진 심영의 어머니가 김두한에게 기어가 바짓가락에 매달리며 사정한다. >어머니: 아니 되오.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 늙은이를 봐서라도 살려 주세요… >김두한: …비키시죠. >어머니: (두 손을 모아 빌며)내 이렇게 빌겠소. 열 번 스무 번이래도 날 보고 죽으라면 죽겠소. 댁들도 집에 돌아가면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질 않소. 애비 없이 키운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이오. >심영: (간절한 눈빛과 말투로) 용서하시오, 김두한 대장. 나 없으면 노모께서 혼자 사셔야 하오... 제발 용서하시오... >어머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 >상하이 조: 아, 시간이 없다고 했소. 김두한 오야붕. 허락하시오. 김두한은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시각 전위대는 뒤늦게 택시 기사를 통해 심영이 백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차를 타고 백병원으로 급히 향한다. 정진영은 심영이 평소에도 택시를 즐겨 탔다면서, 택시부터 먼저 조사했으면 좀 더 빨리 찾았을 거라며 안타까워하고는 경찰과 이정재를 반동 놈들이라며 욕한다. 상하이 조는 눈을 부릅뜨며 김두한에게 언성을 높인다. >상하이 조: 아, 진짜 이러고 있을 겁니까? 시간이 없어요. 아, 오늘따라 왜 이러시오? >어머니: (심영을 감싸 안으며) 이보시오, 젊은이. 이 늙은이가 이렇게 빕니다. 죽은 귀신도 지성으로 빌면 들어준답디다. 우리 못난 아들 이번만은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소, 정말이오. >상하이 조: 아니, 김두한 오야붕! >김관철: (병실 밖의 시계를 본 후) 형님,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어머니: 부탁이오, 제발 부탁이오. 죽은 사람 살리는 셈 치고 은혜 한번 베푸시오, 제발… >상하이 조: 김두한 오야붕답지가 않소. 이놈은 골수 빨갱이요. 아, 이놈을 죽이려고 천신만고 끝에 중앙극장을 거쳐 가지고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아닙니까. 이제 와 뭘 망설입니까? 이때 김두한은 결정을 내린 듯 진지하게 말한다. >김두한: ,,이봐, 심영이.,, >심영: 예. >김두한: ,,정말 약속할 수 있겠나?,, >심영: 예? >김두한: ,,다음에는… 안 할 수 있겠나. 공산당을 안 할 수 있느냔 말이야.,, 이에 상하이 조는 기가 찬다. >상하이 조: 아니, 김두한 오야붕!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 거요? > >[[파일:공산당 할 거야 안 할 거야.gif]] >김두한: (상하이 조를 무시하고 고압적으로) 공산당 '''{{{+3 할 거야, 안 할 거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김영철(배우)|배우]] 특유의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큰 임팩트를 줘서 심영물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곧잘 쓰인다. --미드 마이 할 거야 안 할 거야!--] >어머니: 어서 대답해 드려라, 다시는 안 한다고... 어서! >심영: '''안 하겠소!!! 다시는 안 하겠소!!!'''[* 특유의 억양 때문에 합성물로 애용되는 장면이다.] >김두한: 내게도 예전에… 너처럼 어머님이 계셨다. 그리고 김두한은 파일 하나를 심영에게 툭 던진다. >김두한: 여기다 이름을 써라. 백지 전향서야. 전향하는 거다. >상하이 조: (기가 차서 어이없이 크게 혼잣말로) '''아이고, 아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야?''' >김두한: 이름을 써! >심영: 아, 아… 알겠소. >어머니: (심영을 부추기며) 어서 써라…! 어서 써…! 결국 심영은 협박에 못 이겨 전향서를 쓰게 된다.[* 합성물에서는 주로 이 장면을 시대에 맞춰 심영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쓰는 장면으로 쓰인다.] 열성 당원임을 자처하던 심영에게 그만한 굴욕은 없었을 것이지만, 김두한을 따라온 부하들은 김두한의 결정에 매우 분통해한다.[* 대놓고 불평하는 티를 내는 상하이만큼은 아니지만 뒤에 같이 있던 아구와 관철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두한: '''[[심영의 어머니|네 어머님]]이 아니었다면 너는 오늘 시체가 됐을 것이다.''' 넌 [[전향]]서에 서명을 했다. 공산당을 탈퇴한 것이란 말이다. 그렇지? >심영: 예, 예. >김두한: 어머니를 잘 모셔라. 다음에 또 걸리면 넌 정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가자. 김관철은 김두한이 전달한 전향서를 코트 안에 넣고 김두한 일행은 병실을 나간다. 어머니는 김두한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며 고개까지 숙이며 감사해한다. 하지만 심영을 끝끝내 못 죽인 게 아쉽고 속상했던 상하이 조는 다시 병실로 들어와 [[확인사살|심영의 환부를 권총으로 2번이나 내려찍는다.]] 심영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파일:야 이 빨갱이 새끼야.gif]] >상하이 조: '''야 이, 빨갱이 새끼야!!''' ('빨' 부분에서 찍는다) >심영: '''억! 으어어어어허허허허헣...!!''' > >[[파일:앙겟썸.gif]] >상하이 조: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너 정말 운 좋게 살아나는구나. 어? (코웃음을 치며) 쳇, 하지만 넌 어차피 고자가 된 놈이지. (간헐적으로 심영의 고통 어린 비명이 들린다) '''다음에 걸리면 그땐 진짜로 죽을 줄 알아! 알겠어?!'''[* 몬더그린으로 인해 '[[앙겟썸]]'으로 들린다.]('알'에서 2번째로 찍는다)[* 합성물에서는 이때 폭발하는 경우가 잦다.] >심영: '''끄어어어어어어엏!! 헣헣헣헣헣!!'''[* 주로 심영이 폭발할 때 [[단말마]]로 쓰이거나, 심영이 겁탈당하는 등 영 좋지 못한 일을 당할 때 비명 소리로 쓰이거나 웃음소리로 쓰기도 한다.] >상하이 조: 거 오늘 완전히 헛품 팔았구만, 어유 젠장… >심영: '''으아핳핳핳핳!'''[* 이쪽을 심영의 웃음소리로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상하이 조: (병실 밖으로 나와서 김두한에게 따지듯이) 아니, 도대체 여기까지 뭐 하러 온 겁니까? >김관철: 늦지 않았심다![* 몬더그린으로 어찌하심까로 들린다.] 팍 죽여삐까요! >김두한: 가자… >상하이 조: (따라나가며) 어… 어우, 열 받어… ,,씨…,, 김두한이 떠난 직후 정진영 일행이 백병원에 도착하고, 자신들이 도착함과 동시에 출발한 차에 의심을 품은 정진영은 김천호에게 오늘 백병원에 온 차를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김천호: 왜 그러십니까? >정진영: 방금 나간 차 말이야. 병원 수위들에게 차 번호 좀 알아봐. (병원으로 들어가려다 잠시 멈추며) 아니야! 오늘 여기 다녀간 차들 다 알아봐! >김천호: 알겠습니다. (전위대 간부 1에게) 알아봐! >전위대 간부 1: 예, 동무. > 상하이 조: 쳇, 저 사실 병원 나올 때까지만 해도 기분 별로였는데, 생각해 보니까 아주 좋은 구경을 한 거 같습니다. 천하의 김두한 오야붕도 어머니에게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 말입니다. 아, 역시 건달이란 눈물과 인정에는 약하단 말이야. '''이게 아주 건달들의 치명적인 약점이란 말이지, 아이 참.''' (김관철과 아구를 바라보며) 안 그래? 응? 심영은 병실을 찾아온 정진영 일행에게 흐느끼면서 김두한의 압력에 굴복한 사실을 털어놨다. >심영: 으흐흐흐흐흐흑.....(슬퍼하며) 전위대장 동무! 열성 당원이라고 자칭하는 내가 반동 김두한의 권총 앞에 무릎을 꿇고 전향서까지 썼소… 나는 당을 배신했소, 나를 죽여 주시오…[* [[김두한|적]][[상하이 조|들]]의 손에 죽을 바에 차라리 [[조선청년전위대|같은 편]]으로부터 일종의 반역죄로서 처단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 듯한데, 이걸 적들에게 그토록 살려달라고 빌어줬던 어머니가 듣는 앞에서 말했다.] >정진영: 두한이 이놈… 끝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만, 끝까지!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되어야 한단 말인가. 한편 김해숙과 김천호는 심영을 반동 배신자라고 매도하고 정진영에게 심영의 처단을 요구한다. >김해숙: 대장 동무! 심영 동무가 전향서에 서명을 했다 합니다.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잖습니까? >김천호: 배신자가 아닙니까, 대장 동무? 아들이 공산당 하다가 고자가 되고 김두한 패거리에게 2차 폭행까지 당했는데 당에서 아들을 반동이라 매도한다면 어느 어머니가 공산당에 호의적일까? 이 말을 들은 심영의 어머니는 아들의 목숨을 생각하며 전위대와 맞서고, 김천호는 심영의 어머니더러 반동 노인네라고 욕하며 대거리를 하나 정진영은 김천호를 제지한다. >어머니: 배신자라니,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거요? 공산당을 하면 저쪽에서 죽을 판이고, 안 죽으려고 서명을 하면 이쪽에서 배신자라고 하고. 우리 아들은 이제 공산당 안 해요! 나가요, 어서들 나가요! >김천호: 이런 반동 노인네를 보았나! >정진영: 어허, 왜들 이래? 정진영은 심영이 쓴 전향서는 위협을 받아 쓴 것이라 진심이 아니라며 심영을 옹호한다.[* [[형법]] 12조에는 '''저항할 수 없는 폭력이나 자기 또는 친족의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어할 방법이 없는 협박에 의하여 강요된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범죄의 구성 3요소인 구성 요건 해당성, 위법성, 책임성 중 책임성의 조각 사유(예외로 위법성이 없어지는 경우)를 다루고 있다. 즉, 정진영은 의도했든 아니든 형법 체계와 개념에 부합한 논리로 심영을 옹호한 것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당시 이념으로 진영이 완전히 갈라진 판국에 이런 상식이 좌익에서건 우익에서건 그닥 통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영을 처단하려는 전위대원들의 행동은 이를 보여주는 장치라 볼 수 있다.] 심영이 속죄를 어찌할지 묻자 정진영은 심영의 처리를 당 상층부와 논의해 보겠다고 대답하고, 이에 심영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정진영에게 고마워한다.[* 첫 등장 당시 61회의 심영은 정진영에게 하오체를 쓰고 정진영은 심영에게 높임말을 써서 심영이 정진영의 상관이었는데, 65화에서는 둘 다 서로에게 하오체를 써서 동등한 서열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의 심영은 전향서를 써서 곧바로 처단당해도 할 말 없는 배신자 신세이니 정진영에게 하오체를 사용하고, 정진영은 비록 전향서를 썼을지언정 심영을 여전히 당의 상관으로서 배려하여 하오체를 사용했다고 보면 어색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상하이 조의 배우 조상기의 근황올림픽 인터뷰에 따르면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관계가 워낙에 복잡하고 방대해서 이환경 작가 본인도 혼동을 종종 했다고 한다. 단순히 작가의 혼동으로 인물들의 상호 관계가 꼬인 것일 가능성도 있다.] >김천호: 전향서에 이름을 썼다면 반동이 분명합니다! 당을 배신한 것입니다! >정진영: 당을 위해서 싸우다가 이렇게 [[고자|부상]]을 당했어. 그 전향서는 진심이 아니다. 이미 고백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자아비판을 한 것이나 똑같다. 안 그렇소, 심영 동무? >심영: 하지만, 이 죄를 어찌하면 좋겠소? 으흐흑… >정진영: 동무에 관한 사후 대책은 윗선과 논의해 보겠소. 김두한이가 다녀갔다면은 더는 괴롭히지 않을 거요. 내일 중으로 동무에 관한 처신을 결정하겠소. >심영: 고맙소, 전위대장 동무… 자기의 어머니 덕분에 심영은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그것도 이번에는 같은 편인 전위대가 자기를 팀킬할 위기를 넘긴다. 그 직후 정진영은 자신들이 오기 직전 출발했던 차가 김두한의 차임을 확인하고, 그 차가 자주 다니던 곳을 알아보라고 부하에게 지시한다. >정진영: 어떻게 됐나? 수입 차량들 확인해 봤나? 특히나 우리가 들어왔을 때 막 빠져나간 그 차 말이야. 뭔가 이상했어. >전위대 간부 1: 그렇습니다, 대장 동무. 수위들에게 물어봤는데, 김두한이가 타고 왔다 간 차가 분명합니다. >정진영: 그래? 차 번호를 확인해 봤나? >전위대 간부 1: 예, 알아놨습니다. >정진영: 이제부터 대원들을 풀어서 그 차가 주로 다녔던 곳을 추적해 보도록 해. 어딘가 숨어있는 곳이 분명히 드러날 거야. 잡아야 해, 반드시 말이야. >김천호, 김해숙, 전위대 간부 1: 예, 동무. * 자기들이 어렵게 찾은 심영의 전향 소식을 듣고 실망한 김천호와 김해숙이 분노하긴 했어도 아예 심영을 죽이려고 찾아온 김두한과 그의 부하인 상하이 조처럼 심영에게 총을 들이대며 협박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잘 모르긴 하지만, 사실 여기가 '''심영이 진짜로 죽을 수도 있었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고비였다.'''[* 첫 번째 고비는 중앙극장 습격부터 이정재의 조사, 두 번째 고비는 김두한 일당.] 왜냐하면 이미 그들은 우익으로 전향하겠다고 전향서를 쓴 심영에 대해 크나큰 배신감을 느낀 후, 그가 자기들 바로 앞에 있는 상태에서 자기들 상관인 정진영에게 그를 죽일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고, 만일 정진영이 거기에 동의만 했다면 그들이 그 자리에서 전향서를 쓴 심영이나 자신들을 나쁘게 말한 그의 어머니를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 죽였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심영을 찾으러 갈 때 김두한패랑 마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 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천호는 김두한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문상을 하러 방문했을 때에도 총을 가지고 있었다.] 설령 그들이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을 못 하더라도 심영이 전향한 사실을 안 김천호와 김해숙은 어떻게든 그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심영 입장에서는 김두한에게 억압당해 강제로 쓴 것인 데다 그가 고자가 되고 전향서를 강제로 쓰게 된 원인이 이 둘과 정진영의 실책이 가장 컸다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골수 공산주의자 (빨갱이)인 김천호, 김해숙은 이미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흑백논리|우익으로 전향하겠다는 전향서를 썼으면 그건 배신이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그의 억울한 사정을 봐줄 리가 없다. 심지어 김천호는 나중에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세한 것은 [[김해숙(야인시대)|김해숙]] 문서나 [[김천호(야인시대)|김천호]] 문서 참고.] * 정진영이 드라마에서 심영을 살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정진영 역시 심영이나 김두한처럼 본인이 어렸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홀로 자기를 위해 헌신한 걸 알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심영의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심영을 키워낸 것처럼 그도 어릴 적에 거지촌에 살 때 장님 어머니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어머니를 봉양했던 과거를 가졌고, 따라서 심영의 처지와 자기의 과거가 서로 통하는 면이 많았기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를 용서해 주는 것으로 무마시켰던 것이다. 이후 백병원에서 돌아온 김두한 일행은 애기보살의 집에서 술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눈다. >상하이 조: 정말로 그랬습니다, 하하하. '''사실 저 오늘 김두한 오야붕한테 반했습니다.''' 미련 없이 심영이를 포기하고 돌아설 때 말입니다. '''그게 바로 사나이죠!''' 그토록 집요하게 노렸다가 한순간에 딱 포기하는 거 말입니다. >김두한: 하하하, 그런가? >상하이 조: 제가 존경하는 선배는 [[김후옥|후옥이 형님]]이지만, 이 시간부터 김두한 오야붕을 큰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하, 사실 저 [[신영균(야인시대)|신영균]]이하고 친굽니다. >김두한: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거 한번 맞짱을 떠봐야되는데, '''하하 어떡하나?''' >상하이 조: 하, 그건 언제든지 해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뭐 형님한테 이기면야 행운이고, 또 진다고 해도 뭐 망신당할 거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이 상하이가 김두한 오야붕과 맞짱을 쫙 떴다 하고 소문이 날 텐데, 재밌는 거 아닙니까? >김두한: 하하하, '''그거 일리가 있구만.''' 자 들어, 관철이도 들고. >상하이 조, 김관철: 예. >김두한: [[복선#s-2|아구가 혼자 밖에서 고생이 많구만. 들어오라고 해. 뭐 별일이야 있겠나.]] >애기보살: 그렇게 여유를 부리실 때가 아닙니다. 지금 수많은 공산당들이 선생님을 노리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를 염려하셔야 합니다. >김관철: 마 그건 맞십니다, 형님. 우리가 심영이를 노렸던 것처럼 빨갱이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십니까. 마 지는 쪼매만 마시고, 또 경계를 서겠십니다. >김두한: 아 괜찮다니까. 자 마시자고. >상하이 조: 예, 마십시다! 응? 마십시다. (한잔하며) '''아, 술맛 좋다.''' 아, [[애기보살|형수님]]도 한잔하십시오. >김두한: 형수님? >상하이 조: 아니 그거야, 형님을 모시기로 했으면 당연히 형수님 아닙니까. 안 그렇습니까? 받으십시오, 형수님. >(김두한과 애기보살은 약간 당황한 듯이 서로를 바라본다.) >애기보살: 고맙습니다. >김관철: 아, 근데요 큰형님. 그 심영이 놈 말입니다. 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아깝십니다. 전향서는 받았지만도, 마 그렇다고 우리 쪽으로 돌아서는 건 아니잖십니까. >상하이 조: 아이 진짜, 어머니 때문이라니까. 심영이 어머니 말이야. 그 지극한 정성에 '''그만 가버린 거라니까.''' (잠시 생각하다가) 두한이 형님, 근데 말이오,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되는 이 살벌한 정국에서 그런 인정은 그만 쓰시오. 잘못하면 내가 간다, 이 말이오. >김두한: 하지만 '''역시 어머닌 위대한 거야.''' 어머니 말이야. 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 여섯 살 땐가 일곱 살 때, 일본 놈들한테 돌아가셨지. 내 조모님도 아주 성격이 대단한 분이야. 두 분 다 여장부셨어. 아무리 주먹과 총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난 어머니 소리만 들으면 상하이 조 자네 말처럼 꼼짝할 수가 없어. '어머니'… 참 좋은 이름이야. 어머니... 어머니. >애기보살: 그래서 제가 선생님을 사모하나 봅니다. 그토록 강하신 분이 이렇게 여린 면도 계시다는거 말입니다. 한잔 따라 올리겠습니다. >김두한: 그렇게 하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